기초생활수급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의 음주를 상시적으로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은 생계의 어려움 탓에 알코올을 의존·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각별한 관리와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다.

부산알코올센터 사례관리팀에 따르면 부산 시민 중 기초생활수급자로 분류된 인구는 전체의 3.9%로 전국 평균 3.1%보다 0.8%포인트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는 2011년 현재(9월 기준) 부산 지역 기초생활수급자 15만 명 중 절반가량인 7만2천여 명이 알코올 의존 또는 남용 문제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코올 의존은 병적인 음주 양상으로 사회적 또는 직업적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단계며 알코올 남용은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과도한 음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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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가 주민 대부분인 영구임대아파트는 알코올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영구임대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사하구와 영도구, 북구, 사상구 지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알코올 사례관리사업이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산 지역 전체 인구의 알코올 의존도도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 2009년 조사한 사회지표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중 주 3~4회 이상 음주하는 인구의 비율은 14.9%(남자 22.8%, 여자 4.7%)로 같은 해 전국 평균인 9.4%보다 5%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부산알코올센터 사례관리팀 관계자는 "부산 지역, 특히 영구임대아파트가 집중돼 있는 지역의 알코올 의존자에 대한 관리와 치료는 필수적인 사업이다"며 "알코올 문제는 본인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큰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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