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들과 산을 뛰어다니고, 강과 바다에 마음껏 몸을 던질 수 있는 어린 시절이야기는 어느새 동화 속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삭막한 도시에서 공부만을 강요받고 있는 오늘날의 아이들에게는 함께 놀 수 있는 친구도 시간도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게 되면서 인터넷 중독, 게임중독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뿐이 아니라 성인들도 적응하기 힘들만큼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 더 많이 지치고 힘들어 할 수밖에 없다.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사회 곳곳에는 삶에 지쳐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야기되고 있는데. 오늘은 인터넷 및 게임중독, 그리고 우울증에 대해서 면밀히 알아보자.




▶ 게임중독 뒤에 숨어있는 원인을 찾아내야 현실세계로 데리고 나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떤 한 가지 일에 몰두함으로써 다른 일들이나 일상생활에서의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말하는 중독은 성인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내일을 위해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ADHD전문클리닉 희망가득 클리닉의 조성일 원장은 “게임중독은 인터넷 중독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는데, 과도한 인터넷 또는 게임을 함으로 현실세계에서의 사회적, 가정적, 직업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생기게 되고, 스스로나 주변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게 되는 경우를 말하다”고 설명했다.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면서 학업성적이 떨어지고 가족 및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받게 되는 상태가 바로 게임중독인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면서 유명 아이돌 스타까지 앞세워 대대적인 광고를 펼치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게임 속에 깊이 빠져버리기도 하는데, 심지어는 게임을 말리는 가족이나 타인에게 충동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행동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몇 차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조성일 원장은 “게임중독의 경우에도 알코올중독처럼 병적 집착, 내성, 금단 증상을 보일 수 있다”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모든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을 포기하게 되고 현실에서 완전히 도태되어 결국에는 심한 우울증이나 불안 등의 심리적인 병적 증상들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다음과 같이 치료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의 경우에는 행동요법만으로도 어느 정도 게임문제가 교정이 가능하지만, 초등학교 3, 4학년 이상만 되면, 집에서 컴퓨터 사용을 제한하면 PC방으로 가버리는 등 아이들의 행동만을 교정해서는 실패하기 쉬기 때문에 아이들이 게임에 몰입하려고 하는 이유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실생활에서의 대인관계 어려움과 좌절을 겪는다거나, 부모-자녀관계에서의 갈등과 불화, 학교 성적 저하로 인한 비관, 기타의 원인으로 인한 정서적인 위축, 외로움 등이 심리적인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ADHD, 충동조절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 사회성 결핍, 발달장애 같은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한 이유다.

조성일 원장은 “게임중독의 치료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게임하는 시간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만이 아니라, 게임을 하지 않게 됨으로 인해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또 “게임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하더라도 원인적인 문제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심리적 갈등이나 고민, 괴로움을 파악하고 이것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렇게 단순한 행동하나에도 다양한 원인이 숨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랑을 가지고 주변에서도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자료>: [인터뷰 자문 의료진]
송파구 잠실동 ADHD전문클리닉 조성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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