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Notice: Undefined variable: ub in /web/beautymind/html/config/function.php on line 167 Notice: Undefined variable: ub in /web/beautymind/html/config/function.php on line 178
“중년 여성 우울증, 가족들 관심이 약”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1.04.01 15:09 조회 3,688
“중년 여성 우울증, 가족들 관심이 약”
[포커스신문사 | 박영순 기자 2011-03-31 22:46:46]



■ interview 강남세브란스병원 석정호 교수

자녀들 결혼·유학 등으로 ‘빈 둥지 증후군’
고독·무력감·불안·짜증…신체 통증 수반
통원·약물·상담 치료 통해 정상생활 가능

10개국 51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복 여론조사’에서 가장 불행한 집단으로 한국의 50대 여성이 지목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한국의 50대 여성은 조사 대상 10개국의 모든 세대를 통틀어 ‘불행하다’고 답한 비율(37%)이 가장 높았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 역시 40대에선 77.2%였지만 50대에 들어서선 61.1%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우울한 엄마, 우울한 아내에 대해 가족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50대 여성의 이러한 현실을 방치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문의 석정호 교수(사진)에게서 들었다.

-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중 중년 여성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지.

▶ 40~50대 여성은 폐경을 전후해 몸과 마음의 대대적인 변화를 겪는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호르몬의 불균형이 심해지고 심리적으로는 무력감이나 불안, 짜증, 우울증 등 다양한 감정에 휩싸인다. 갱년기가 아니더라도 중년 여성들에게 현실은 외롭고 쓸쓸하다. 자녀들이 독립, 결혼, 유학 등으로 품을 떠나면서 생기는 일명 ‘빈 둥지 증후군’으로 상실감이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과열된 입시 경쟁으로 인해 엄마들의 인생이 자녀교육에 집중돼 있는 데다 육아와 집안일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그 상실감과 우울감은 더욱 크다. 이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중 중년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 아내나 엄마가 우울증에 걸렸는지 판단할 수 있는 요령은.

▶ 우울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우울하거나 의욕이 떨어지고 자살 충동을 느끼는 ‘기분증상’과 두통ㆍ손발저림ㆍ어깨 결림 등 통증을 수반하는 ‘신체증상’이 있다. 스스로 증상을 토로하면 다행이지만, 상당수의 우울증 환자가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생활하면서 정상적인 행동 기능이 떨어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엄마나 아내가 밤에 잠을 잘 자는지, 갑자기 입맛이 없어졌다거나 평소에 늘 하던 일들을 하지 않고 방치해 두지는 않는지, 통증으로 괴로워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특히 우울한 기분 증상과 함께 신체적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우울증을 방치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 우울증을 방치할 경우 무기력, 피로감으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고, 사회적 역할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약 10%에 달하는 일부 우울증 환자들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우울증은 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병으로,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사실이 안타깝다.

-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할지 조언해 달라.

▶ 우울증이 심할 경우 입원 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통원치료를 통해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한다. 우리나라는 우울증에 대한 편견과 우울증 약물복용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하지만 우울증은 뇌 속에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일어나는 뇌의 질환이기 때문에 다른 질환처럼 약을 복용해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상담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우울증은 재발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평소 햇볕을 충분히 쬐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B군과 비타민C를 섭취하면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우울증 환자가 있는 가족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당사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도 좋게 유지될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 좋다. 특히 가족들의 지지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악화되기 전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다. 특별히 우울한 기분을 느끼지 못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통증이 지속되거나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권유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 명의 가족이 우울증에서 벗어나면 모든 가족이 행복해질수 있다.

박영순 기자

상담/문의전화상담·문의전화051.638.2662
051.631.0345

운영시간09:00~18:00

점심시간12:00~13:00

24시간 위기상담24시간 위기상담1577-0199

인스타그램
top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