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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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처럼 오는‘노인성 우울증’ 예방법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1.05.17 11:26 조회 3,490
치매처럼 오는‘노인성 우울증’ 예방법
(2011.04.29 )

▲ 헬스조선DB 가정의 달, 부모님의 마음건강도 챙기세요!

가정의 달 5월, 비싼 선물도 좋지만 부모님 마음건강부터 헤아려 보는 것은 어떨까.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우울증 환자가 2004년 8만9000명에서 2009년 14만8000명으로 최근 5년간 1.7배 늘었다. 노인성 우울증은 치매처럼 보이기도 하며,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는 호소가 많아 우울증인지 다른 질환인지 구분하기 힘든 것이 특징이다. 노인성 우울증을 초기에 알아보는 방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Check 1 부모님 마음, 왜 병드나?

부모님에게 오는 우울증은 갑작스런 역할 상실로 인한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이병욱 교수는 “노인성 우울증의 원인은 사회적 요인과 관련이 많다. 신체적 질병과 기능 상실, 사별과 같은 생활 속 사건, 사회적 지지체계의 부재, 재정적 어려움 등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노년기 우울증은 몸이 쇠약해지면서 병으로 인한 고통, 배우자 죽음으로 인한 고독감과 외로움, 심리적 불안감, 사회적 능력 감소로 인한 소외감 등이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꼽는다.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우종민 교수는 “병원을 찾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노인들에게서 병고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며 “지인들의 죽음으로 인한 마음의 충격도 마음을 병들게 한다”고 말했다. 여러 요인이 복합되면서 소외감, 외로움이 심해지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맑은머리맑은몸한의원 양회정 원장은 “노인은 자신의 고민을 쉽게 털어놓을 상대가 많지 않다. 몸이 아프거나 경제적인 궁핍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발생해도 혼자 고민하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Check 2 노환ㆍ치매인 줄 알았더니 우울증?

노인성 우울증은 기억력이나 인지력이 현저히 떨어져 치매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울증을 치료하면 치매 증상이 사라지니 진짜 치매는 아닌 셈이다. 노인성 우울증에 동반된 치매를 ‘가성치매’라고 한다. 노인성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 달리 기분이 우울하거나 슬픈 것보다 여기저기 몸이 아픈 특징이 있다. 노환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어렵고, 가족들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 생각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과 같은 지병이 있으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양회정 원장은 “우울증이 심하면 치매 증상처럼 기억력이 저하되고 피해망상증 같은 증상이 생겨 자칫 치매로 오해받아 우울증이 해결되지 못하고 악화되기 쉽다”고 말했다. 이병욱 교수는 “노인성 우울증은 건강염려증, 잠들기 어려움, 초조 등의 증상을 많이 호소하는 반면, 슬픔에 대한 표현은 적다”며 “집중력과 기억력의 저하 역시 노인 우울증의 주된 증상이며, 우울 증상이 심한 경우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Check 3 자살로 이어질 확률 높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이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 자살률이 심각한 실정이다. 국내 자살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인구 10만 명당 20대 이상이 약 17명인 데 반해, 60대 이상은 약 54명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60대 이상의 노년층 자살률이 국내에서 가장 높다. 노년층 자살은 젊은층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젊은층은 주로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이 된 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반면, 노년층은 맑은 정신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충동적 행동이 아니라 오랜 고민과 갈등 끝에 결정된 것이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노인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을 노년기 우울증으로 꼽는다. 양회정 원장은 “여러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는 3명 중 1명은 자주 죽음이나 자살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노년기 자살은 노년기 우울증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Check 4 갱년기 여성은 특히 우울하다?

50대 전후 여성은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이 특히 높다. 이 시기에는 생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서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자녀의 결혼이나 대학진학 등으로 그 동안 자녀를 보살피던 일에서 해방되고 나면 ‘해방감‘보다는 ‘공허함’이 크게 다가와 우울증이 되기 쉽다. 이 시기 여성의 우울한 감정을 ‘빈둥지증후군’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이 시기에 우울증을 경험하는 주부 중 자녀들을 결혼시키면서 ‘빈둥지증후군’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빈둥지증후군을 겪는 주부들은 ‘나는 그동안 집에서 어떤 존재였는가’에 대한 고민과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혼란을 겪는다”며 “특히 전업주부는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빈둥지증후군을 경험하는 갱년기 여성들은 정서적인 상실감이 크고 여성호르몬 변화가 급격하기 때문에 단순히 우울한 감정에서 출발해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초기에는 쉽게 피로함을 느끼며, 죽음에 대한 막연한 생각으로 하루하루가 우울하고 무기력하다. 이러한 정서적인 원인들은 화를 잘 내거나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지는데, 접시를 던지거나 보통 때에는 화를 내지 않던 일에 쉽게 화를 내기도 한다.

Solution 1 역할 부여와 꾸준한 대화가 해법

부모님의 우울증을 막을 방법이 있다. 더 이상 할 일이 없는 존재라는 인식 때문에 우울증이 쉽게 오므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다. 집에 마당이 있다면 채소나 꽃을 가꾸고,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베란다에 미니 텃밭을 만들어 소일거리를 갖게 한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은퇴하지 않고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면 자신의 일을 갖는 것이 좋다.

직업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무엇보다 큰 정서적 보상이 된다. 일을 만드는 것도 좋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거리를 만드다. 구청이나 노인복지센터 등을 통해 자원봉사자 활동을 알아본다. 사회적 친근감을 쌓는 것도 좋다. 비슷한 연배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경로당이나 종교 모임 등에 적극적으로 나가 활동한다. 문화센터에서 컴퓨터나 체조를 배우고, 노래교실 등에 참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부모님과 허탈한 속마음을 표현하며 대화하는 도움이 된다.

양회정 원장은 “가장 좋은 약은 대화다. 부모님과 항상 대화를 시도하고, 외롭지 않도록 보살피는 것이 노인 우울증과 나아가 노인자살을 예방하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은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참다가 갑자기 감정이 표출될 경우 심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공격적인 감정이 동맥경화를 유발한다는 자료도 있다. 평소 솔직한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양회정 원장은 “가족은 끊임없는 관심과 보살핌으로 부모님을 살핌으로써 노인성 우울증을 예방해야 한다. 노인이 질환을 앓고 있거나 식사를 피하고 불면증이 심하게 겪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고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Solution 2 생활 속 우울증 예방법

부모님의 마음건강은 생활 속 간단한 방법으로 챙길 수 있다.
-매일 10분 이상 햇볕을 쬔다/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햇볕을 받아야 잘 분비된다.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더 많이 우울한 이유는 일조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뜻한 햇볕은 우울한 기분을 날려주는 자연 치유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우울증에 덜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한다. 또 긴장을 완화해 주고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은 우리 몸에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세로토닌 생성에 필수적인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한다. 트립토판이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은 바나나, 호두, 콩류 등이다. 바나나는 트립토판뿐 아니라 체내 에너지 활성화 기능을 가진 포타슘이 들어 있어 활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호두에는 비타민B₁도 풍부해 탄수화물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므로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호두의 레시틴과 칼슘은 신경과 뇌를 강화하고 노이로제나 불면증을 완화시켜 깊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 콩은 단백질이 40%에 달하며, 필수아미노산 8가지가 모두 들어 있다. 감자에는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는 부신피질호르몬 생산을 촉진하고, 뇌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지켜주는 비타민B₁이 많이 들어 있다.
-담배를 끊는다/ 담배는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코르호넨 박사팀은 담배를 오랫동안 피운 사람은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두 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잠을 잘 잔다/ 수면부족은 신경을 예민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평소 수면습관을 규칙적으로 지킨다.
-웃으며 산다/ 긍정적인 마음을 지니고 웃기를 생활화한다. 웃음은 명약이라는 말이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웃으면 마음도 행복해진다. 웃을 일이 없어도 입꼬리를 올려 억지 웃음을 지으면 뇌는 웃는 것으로 인식한다.
-취미를 갖는다/ 하루에 한 가지씩 좋아하는 일을 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등의 활동으로 삶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 넣는다.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목록을 만들어 둔다. 찜질방이나 영화관 가기를 비롯해 뜨개질하기, 산책하기 등 구체적으로 적는다.
-전문가나 기관의 도움을 받는다/ 우울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자살에 대한 충동이 생기면 도움을 요청한다. 가족이나 친구 등 대인관계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블루터치 핫라인 1577-0199’로 전화를 걸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More Tip 우울증 자가진단표 “지난 일주일간 나는~”
1 평소에 아무렇지 않던 일들이 괴롭고 귀찮게 느껴졌다. ( )
2 먹고 싶지 않고 식욕이 없다. ( )
3 누가 도와줘도 울적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을 것 같다. ( )
4 무슨 일을 하든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 )
5 마음이 슬펐다. ( )
6 상당히 우울했다. ( )
7 모든 일이 힘들게 느껴졌다. ( )
8 앞일이 암담하게 느껴졌다. ( )
9 지금까지의 내 인생은 실패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
10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았다. ( )
11 잠을 설쳤거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 ( )
12 두려움을 느꼈다. ( )
13 평소에 비해 말수가 적었다. ( )
14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외로움을 느꼈다. ( )
15 도무지 무엇을 해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 )
16 사람들이 나에게 차갑게 대하는 것 같았다. ( )
17 갑자기 울음이 나왔다. ( )
18 비교적 잘 지냈다. ( )
19 적어도 보통 사람만큼의 능력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 )
20 큰 불만 없이 생활했다. ( )

▼ 1~17번은 5일 이상 3점, 3~4일 2점, 1~2일 1점, 전혀 그렇지 않다 0점
▼ 18~20번은 5일 이상 0점, 3~4일 1점, 1~2일 2점, 전혀 그렇지 않다 3점
총점이 16~24점이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25점 이상이면 반드시 상담받는다.
*자료제공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 취재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도움말 우종민(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이병욱(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교수), 양회정(맑은머리맑은몸한의원 원장), 조선화(여성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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